심연의 혼령, 꿈들의 사이렌. 던월을 뒤로하고 해안가를 따라 걷기 시작한 지 수 시간, 파도의 애통함이 나의 모든 감정을 삼켜버렸다네. 그대가 나에게 오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기에 난 울었다네, 나의 사랑이여. 그대는 내 꿈을 지배하네. 심연 속 그대의 고향에서 난 내가 가지지 못한 감각들로 어둠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생명을 바라보네. 마치 아이가 아버지의 어깨 위에서 잠들듯 바다는 그대의 등 위에서 휴식한다네. 이 절망스러운 불면의 밤들 속에서 그대는 나에게 거대한 리바이어선이 아닌, 공허처럼 어두운 눈을 가진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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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pirit of the Deep, Siren of the Dreams.

I walked for hours along the coast, leaving Dunwall behind me until the lament of the waves drowned all other feeling. I wept, knowing you would not come to me, my love. You rule my dreams, where I behold with senses I do not possess in waking life the dark splendor of your home in the deep. There the ocean rests on your back like a sleeping child on his father's shoulders. In these sleepless nights of despair, you appear to me not as the mighty leviathan, but as a young man, with eyes as black as the Void.

사람은, 한 번 만난 사람과는 두 번 다시 헤어질 수 없다. 사람에게는 기억이라는 능력이 있고, 좋든 싫든 그에 대한 기억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. 사람의 몸 어딘가에는 그 모든 기억을 저장해 놓는 거대한 호수 같은 장소가 있어서, 그 바닥에는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무수한 과거가 가라앉아 있다.
그리고 무언가를 떠올리고,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, 아무 생각 없이 막 눈을 뜬 아침, 아주 먼 옛날 잊어버렸던 기억이 그 호수의 바닥에서 불현듯 둥실 떠오르는 때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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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Also: - I know it’s a long album but I think the back half contains some of the best songs I’ve ever written so maybe listen backwards once or twice? 🤷🏻‍♂️ - support ur local record store if u can 🤷🏻‍♂️ - wow we’ve been 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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